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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사이버 보안 및 5G/6G 통신

by 스틸노트 2025. 9. 1.

오늘은 철도 사이버 보안 및 5G/6G 통신(디지털화되는 철도의 안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철도 사이버 보안 및 5G/6G 통신
철도 사이버 보안 및 5G/6G 통신

철도 디지털화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철도는 전통적으로 ‘기계 중심’ 교통수단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IT와 통신 인프라의 결합으로 운영되는 거대한 디지털 시스템이 되었다. 열차 운행을 제어하는 TCMS(Train Control & Monitoring System), 신호 시스템(ETCS, CBTC), 승객 안내 시스템, 원격 유지보수 플랫폼까지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는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지만, 동시에 사이버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새로운 문제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위협은 다음과 같다.

  • 신호 시스템 해킹: 신호 데이터가 조작되면 열차 간격 제어가 무력화되어 충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 통신망 침입: 열차와 관제 센터 간 무선 통신이 공격당하면, 잘못된 제동 명령이나 운행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 운영 데이터 유출: 차량 정비 이력, 위치 정보, 승객 데이터 등이 외부로 유출되면 보안·프라이버시 문제가 된다.
  • 서비스 마비(DoS 공격): 철도 IT 시스템에 대규모 트래픽을 가해 서버를 다운시키면, 열차 운행이 마비될 수 있다.

실제로 유럽, 일본 등에서는 철도 운영사와 차량 제조사가 사이버 보안 규격(예: IEC 62443, CENELEC TS 50701)을 마련하여 대응하고 있다. 철도의 안전은 더 이상 선로와 신호기의 기계적 신뢰성만으로 지켜지지 않으며, 네트워크 보안이 필수적인 안전 요소로 자리 잡았다.

 

5G/6G 통신이 바꾸는 철도 운영

철도에서의 통신은 단순한 데이터 교환을 넘어, 실시간 제어와 승객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기존에는 GSM-R(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Railway)이라는 2G 기반 통신망이 표준으로 사용되었으나, 데이터 전송 속도와 보안성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5G, 나아가 6G 기반 통신망이 철도에 도입되고 있다.

 

1. 5G 철도 적용 사례

  • 저지연성: 1ms 수준의 지연 시간은 자율주행 열차 제어, 실시간 원격 제동 명령에 적합하다.
  • 대용량 데이터 전송: 차량 내 CCTV 영상, 진동·온도 센서 데이터 등을 대규모로 전송 가능하다.
  • 승객 서비스 개선: 열차 내 고속 Wi-Fi,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 실제로 유럽의 FRMCS(Future Railway Mobile Communication System)는 GSM-R을 대체하는 5G 기반 철도 통신 표준으로 개발 중이다.

2. 6G의 가능성

  • 초저지연·초고속 통신: 0.1ms 지연, Tbps급 전송 속도는 열차 간 실시간 군집 운행(platooning)까지 가능하게 한다.
  • AI 융합 네트워크: 네트워크 자체가 자율적으로 트래픽을 조정하고, 사이버 공격을 탐지·차단하는 기능을 가질 수 있다.
  • 디지털 트윈과 결합: 차량·선로 상태가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반영되어, 가상의 철도 운영이 현실과 동기화될 수 있다.

즉, 5G/6G는 단순히 빠른 통신이 아니라, 철도의 자동화·스마트화·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반 기술이다.

 

사이버 보안과 차세대 통신의 융합 – 철도의 미래

철도에서 사이버 보안과 5G/6G 통신은 서로 분리된 요소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빠른 통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보안이 확보되지 않으면 위험은 더 커지고, 반대로 강력한 보안도 느린 통신망에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1. 통합 보안 아키텍처

열차 내 네트워크(MVB, Ethernet), TCMS, 신호 시스템, 5G 통신망을 하나의 보안 프레임워크에서 관리한다.

데이터 암호화, 접근 제어, 이상 징후 탐지(IDS) 시스템을 통해 해킹 시도를 실시간 차단한다.

 

2. AI 기반 위협 탐지

빅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정상 운행 데이터와 비교해 이상 패턴을 실시간 탐지한다.

예를 들어, 특정 열차가 비정상적으로 잦은 통신 요청을 보낼 경우 사이버 공격으로 판단하고 자동 차단할 수 있다.

 

3. 표준화와 국제 협력

유럽연합은 EN 50159, TS 50701 등 철도 사이버 보안 규격을 마련했고, 국제철도연맹(UIC)도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역시 FRMCS 기반 5G 철도망 구축 시 사이버 보안 표준을 병행 개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6G 기반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다.

 

4. 승객과 운영 모두의 안전 보장

운영 측면: 충돌 방지, 제동 안전 확보, 운행 중단 방지.

승객 측면: 위치 정보, 예약 시스템, 인터넷 서비스가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된다.

 

 

디지털 철도의 안전을 지탱하는 이중 축

철도의 미래는 디지털화와 자동화로 요약된다. 그러나 그 기반에는 반드시 안전한 통신과 강력한 보안이 존재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은 철도 운영의 생명선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방패이며 5G/6G 통신은 열차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동맥이다.

이 두 요소가 결합될 때,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능형 모빌리티 인프라로 진화하게 된다. 향후 철도는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예지정비, 스마트 여객 서비스까지 통합한 완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그 핵심 기반은 바로 사이버 보안과 차세대 통신망이 될 것이다.